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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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본질에 대해 놀라운 통찰력으로 더없이 명료하고 경쾌하게 서술한 사르트르의 명저. 실존주의라는 용어와 더불어 세계적 명성을 누렸던 20세기의 대표적 지성 사르트르가 자신의 문학론을 개진한 중요한 저서이다. 그러나 이 책의 유명세와는 달리 지금까지 이 책은 국내에 제대로 소개되지 못했다. 이번에 출간되는 『문학이란 무엇인가』는 국내 불문학계의 태두 정명환 교수가 십수 년 간 번역과 해석의 작업에 매달린 결과물이다. 정명환 교수는 이전에 출간된 책들에서 대부분 빠져 있는 원전의 4부 「1947년 작가들의 상황」까지 포함시켜 원전을 완역했을 뿐만 아니라 500개에 이르는 상세한 각주를 곳곳에 달아 작품의 이해를 돕고 있다.
쓴다는 것은 무엇인가, 무엇을 위한 글쓰기인가, 누구를 위하여 쓰는가 등 4개 장으로 나눠 문학의 사명이 정치, 사회적 현실을 변혁하기 위한 참여에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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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년, 굴곡진 어제에서 오늘을 읽다
2015년. 광복 70년이 되는 해였다. 근현대사 관련 책들이 봇물 터지듯 발간되었고 그 가운데는 역사 속에 스러져간 이들에 대한 사려 깊은 생애사 복원으로 호평받은 책들도 다수였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 대학 구조조정, 약자들에 대한 혐오와 퇴행의 시대를 맞아 출판계도 절망과 희망 사이를 비틀거렸다. 다수의 대중 독자들은 불안한 사회 한가운데에서 지친 심신을 달래주는 위안거리를 찾으러 나섰다. 올해 대형 서점들이 내놓은 베스트셀러 분석 자료들을 종합하면, <미움받을 용기>(기시미 이치로·고가 후미타케)가 올 한해 1위를 휩쓸었고 컬러링북이 큰 인기를 끌었으며 표절 논란으로 한국 문학은 침체의 늪에 빠져들었다. 책 판매액이 아니라 내용을 보면 진전이 있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새 도서정가제 1년의 효과로 구간보다 신간이 주목받았으며 신진 저술가들의 활약도 빛났다. 이를 종합해 지난 한해를 돌아보며 <한겨레>책지성팀 기자들이 김명남 번역가, 박현주 에세이스트 겸 번역가, 정혜윤 기독교방송(CBS) 피디와 함께 국내서와 번역서 10권씩을 추려 소개한다. 국내서들 가운데는 역사 인물을 다룬 책들과 21세기 한국 사회를 거울처럼 보여주는 사회과학 분야, 그리고 세월호 유가족들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 포함되었다. 번역서들은 인류라는 종의 영원한 고민을 탐색하는 책들이 눈에 띄었다.– 한겨례신문 —


2015년 문학계
■ 표절과 문학권력 논란
“올해 문학계의 최고 흥행작은 작품이 아니라 스캔들이 될 모양입니다.”
지난 7월15일 서울 서교동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열린 ‘신경숙 표절 사태와 한국문학의 미래’라는 토론회에서 문학평론가 임태훈은 이렇게 말했다. 그 말대로 신경숙 표절 사건은 2015년 한국 문학을 강타한 대지진이요 쓰나미였다.
소설가 이응준이 <허핑턴포스트 코리아> 블로그에 신경숙 단편 ‘전설’의 표절 사실을 고발한 글을 올린 6월17일 이후 한국 문학은 유례없는 사회적 관심 속에 내홍을 겪어야 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사람인 신경숙이 일본 극우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소설 ‘우국’을 표절했다는 사실에 독자들은 분노와 실망감을 쏟아냈다. 이미 15년 전에 한 문예지를 통해 같은 사실이 공개되었을 때의 잠잠했던 반응과는 천양지차였다. 문단 안에서도 문학권력 비판론자들을 중심으로 신경숙의 표절과 그를 두둔해 온 문단 주류를 향한 공격이 불거져 나왔다. 출판사 창비가 신경숙의 공식 ‘해명’과 함께 내놓은 최초의 입장문은 문단 안팎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며 오히려 문학권력 비판론에 힘을 실어 주었다.
창비가 대표이사 명의의 두번째 성명을 내면서 최초의 입장에서 후퇴하고 당사자인 신경숙이 언론 인터뷰에서 표절에 대한 ‘사과’ 뜻을 밝혔지만, 신경숙 문학의 성과와 한계 그리고 문학동네·창비·문학과지성사 등 3대 문학 출판사와 소속 계간 문예지 편집위원들의 ‘문학권력’ 속성을 둘러싼 논란은 잦아들 줄 몰랐다. 결국 강태형 문학동네 대표와 1기 편집위원들이 물러나고 창비도, 계간지 창간 50주년을 앞두고 일찍부터 예정된 절차였다고는 해도, 백낙청 편집인과 발행인, 주간 등이 퇴진했으며 문지의 계간 <문학과사회> 역시 30대 편집위원들로 세대 교체를 하면서 계간 문예지를 중심으로 움직여온 문학 장은 커다란 변화를 앞두게 되었다.
■ ‘세계의문학’ 폐간
<창작과비평> <문학과사회>와 함께 70년대 이후 한국 문학의 계간지 시대를 이끌었던 <세계의문학>이 2015년 겨울호를 끝으로 폐간했다. 1976년부터 이 잡지를 내온 민음사는 내년 하반기에 독자 눈높이에 맞춘 새 매체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출판사 은행나무가 7·8월호로 창간한 격월간 문예지 <악스트>는 민음사가 선보일 새 매체의 방향을 짐작하게 한다. 권당 2900원이라는 ‘착한’ 가격에다 세련된 판형과 감각적인 디자인, 심각하고 까다로운 비평 대신 짧고 친근한 서평을 담은 편집 방침으로 이 잡지는 문단 안팎에서 두루 호평을 받았다. 이와 함께 젊은 시인들이 내는 독립 잡지 <더 멀리>, 젊은 소설가 집단의 잡지 <후장사실주의> 같은 개성 있는 소규모 잡지들의 출현 역시 기존 문학 질서의 변화를 짐작하게 한다. 한편 장애 문인들의 입 구실을 해온 계간지 <솟대문학>이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100호(겨울호)를 끝으로 문을 닫게 된 일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 세종도서와 문학진흥법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출판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세종도서 문학부문 우수도서 사업 규정에 ‘특정 이념에 치우치지 않는 순수문학작품’이라는 규정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문인들은 성명을 발표하고 국회에서 토론회도 여는 등 격렬하게 반발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문학창작기금 수혜자 선정 과정에서 블랙리스트를 통한 외압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또 한국문학번역원을 한국출판산업진흥원에 통합하는 기구 개편안이 제출돼 문인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이런 가운데 도종환 의원실은 한국근대문학관 설립을 핵심으로 하는 문학진흥법안을 내놓았지만, 후속 논의와 입법 절차는 지지부진한 편이다.
신경숙 표절사건 여파로
‘문학동네’ 등 체제 개편
기자 출신 김훈과 장강명 활약
황석영과 박범신 신작도 나와
■ 탄생 100주년과 타계 문인들
김동리 서정주 황순원 등 한국 문학의 거목들이 올해 나란히 탄생 100년을 맞았다. 한국작가회의와 대산문화재단을 중심으로 해당 문인들의 문학 세계를 기리는 행사가 다채롭게 이어졌다. 원로 홍윤숙 시인과 박희진 시인, 문병란 시인이 타계했다. 50 중반 소설가 이상운도 뜻밖의 사고로 세상을 떴다.
■ 김훈과 장강명
기자 출신 소설가 김훈과 장강명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훈의 산문집 <라면을 끓이며>는, 비록 양은냄비와 라면 경품 논란이 없진 않았지만, 한국 작가의 책으로는 모처럼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오르면서 표절 사건 이후 떨어져 나간 문학 독자들을 어느 정도 되찾아오는 데 성공했다. 2011년 장편 <표백>으로 한겨레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한 장강명은 올 한해 <한국이 싫어서>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댓글부대> 세 장편을 내놓으며 무서운 생산력을 과시했다. <그믐, 또는…>과 <댓글부대>는 각각 올해 문학동네작가상과 제주4·3평화문학상 수상작이어서 작가는 기존의 한겨레문학상과 지난해 수림문학상(수상작 <열광금지, 에바로드>)에 이어 ‘공모 문학상 4관왕’의 신화를 쓰게 되었다.
박범신은 일곱권짜리 중단편전집과 문학앨범 <작가 이름, 박범신> 그리고 장편 <당신> 등 책 아홉권을 한꺼번에 내놓는 것으로 칠순을 자축했다. ‘영원한 청년 작가’를 자처하는 그의 신작 <당신>은 치매에서 죽음으로 나아가는 노년의 사랑을 다룬 것이어서 이채로웠다. 한국의 대표 단편 101편을 작가 및 작품 설명과 함께 실은 10권짜리 ‘황석영의 한국 명단편 101’을 연초에 펴냈던 황석영도 한해가 저물 무렵 내놓은 경장편 <해질 무렵>으로 발전 위주 한국 근대화의 빛과 그늘을 조명했다. 전성태는 소설집 <두 번의 자화상>으로 이효석문학상과 한국일보문학상을 거머쥐었다. 젊은 작가 한은형은 제20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인 장편 <거짓말>과 첫 소설집 <어느 긴 여름의 너구리>로, 그보다 더 젊은 작가 김엄지는 경장편 <주말, 출근, 산책: 어두움과 비>와 역시 첫 소설집 <미래를 도모하는 방식 가운데>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조선족 작가 금희가 창비에서 소설집 <세상에 없는 나의 집>을 낸 것도 주목할 만했다. 김영하 산문집 <말하다>와 <읽다>, 성석제 산문집 <꾸들꾸들 물고기 씨, 어딜 가시나>, 출판사 난다의 ‘걸어본다’ 시리즈로 나온 허수경 산문집 <너 없이 걸었다>와 배수아 산문집 <처음 보는 유목민 여인>도 독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 김사인과 최정례, 이성복과 황현산
김사인 시집 <어린 당나귀 곁에서>는 시인 자신이 관여하는 출판사 창비의 만해문학상을 ‘사양’하고 임화문학예술상 수상작이 되었다. 어느 상을 받아도 부족하거나 어색해 보이지 않을 만큼 올 한해 시단이 거둔 최대의 성과라 할 만했다. 올해 오장환문학상과 미당문학상을 함께 받은 최정례 시집 <개천은 용의 홈타운>도 발랄한 유머와 깊은 사유가 어우러진 시의 진경을 펼쳐 보였다. 이성복 시인의 시론집 <극지의 시> <불화하는 말들> <무한화서>는 시인 득의의 비유와 발상을 통해 시를 읽고 쓰는 일의 비밀을 알려주었다. ‘스타’ 문학평론가 황현산의 시화집 <우물에서 하늘 보기>도 특유의 유려하고 세련된 문장으로 시와 세상의 관계를 풀어 설명해 주었다.
최재봉 선임기자 bong@hani.co.kr

한겨레가 뽑은 2015년 올해의 책 <국내서>

2016년새해 한국 책지도…“읽기의 감수성이 달라진다”

길 없는 곳에서 지도조차 없다면 어찌 길을 갈 것인가.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의 삶, 나아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음은 이 부박한 정치 실종의 시대에도, 날로 가팔라지는 1대 99의 불평등 양극화 세태 속에서도, 종이를 거세게 밀어내는 스마트폰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할 것이다. 책은 모든 생각의 밑천이요, 현실을 헤쳐나갈 행동의 지도인 탓이다. 국내 인문학술서와 문학 출판사 33곳에 병신년 새해에 펴낼 야심작, 기대작을 물은 것은 그래서다. 책 만드는 이들은 2016년의 현실에 응답하고 책지도를 그려나갈 열쇳말로 ‘권리’와 ‘참여’ ‘정치’ ‘정당’ ‘공부’ ‘새로운 상상력’ ‘진보의 재구성’ ‘불안’ ‘분노’ ‘공부’ ‘기본’ ‘대안’ ‘각론’을 들었다. “어려움 속에서도 정말로 길이 있다”고도 했다.■기본과 초석을 다진다오래됐어도 늘 뜨거운 질문을 던지는 고전 읽기의 밑바탕을 만드는 일이야말로 출판의 임무다. 한국칸트학회와 손잡고 한길사가 서양 근대 철학의 출발이라 할 이마누엘 칸트 전집을 발간한다. 총 16권 중 1차분 세 권을 상반기에 낸다. 우리 현대사의 등불 함석헌 사상의 정수를 세 권으로 추린 함석헌 선집도 나온다. 김언호 한길사 대표는 “출판불황이 깊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길이 있다. 기본으로, 고전으로 다시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함석헌 사상을 젊은 독자에게 안내하는 책도 나란히 나온다. 철학자 김상봉의 <함석헌의 씨알철학>(길)과 김영호 함석헌학회 회장의 <함석헌 사상 깊이 읽기>(한길사)다.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김재홍 옮김)이 전공자의 희랍어 원전 번역으로, 마르크스·엥겔스 전집이 메가(MEGA)판 번역으로 도서출판 길에서 나온다. 이승우 길 기획실장은 “시류에 순발력있게 호응하기보다는 학문의 초석을 다지는 작업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지난해 사회학 논문 상을 두차례나 받은 신진 사회학자 윤여일은 1990년대 이후 한국 사상계의 담론 지도를 파고든 <한국에서의 동아시아 담론>(돌베개)을 선보인다. 새물결은 조르조 아감벤의 <왕국과 영광>을 번역 출간한다. 조형준 새물결 주간은 “2016년은 경제난과 함께 정치의 해다. 곧 21세기의 정치경제학이 절실히 요구된다. 아감벤의 ‘왕국과 영광’의 사유는 교과서 국정화의 본질을 정면으로 조명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말했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신영복 옥중서간>

신영복 교수는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구속돼 20여년의 수형생활을 마치고 1988년 8월 세상 밖으로 나오며 그해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펴냈다.시대의 어른이자 스승으로서 그가 펴낸 여러 책들은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대표작이자 첫책인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특히 ‘현대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하며 지금까지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없는 사람이 살기는 겨울보다 여름이 낫다고 하지만, 교도소의 우리들은 없이 살기는 더합니다만 차라리 겨울을 택합니다. 왜냐하면 여름 징역의 열 가지 스무 가지 장점을 일시에 무색케 해버리는 결정적인 사실-여름 징역은 자기의 바로 옆사람을 증오하게 한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모로 누워 칼잠을 자야 하는 좁은 잠자리는 옆사람은 잔지 37도의 열덩어리로만 느끼게 합니다. 이것은 옆사람의 체온으로 추위를 이겨나가는 겨울철의 원시적 우정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형벌 중의 형벌입니다.”(6쪽)

‘시대의 등불’ 신영복 선생을 보내며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가 15일 별세했다. 존재 그 자체로 희망이 되고 버팀목이 되는 우리 시대의 또 한 어른이 세상을 떠났다. 허전하지만 또한 감사하다. 삼가 영전에 고개 숙인다.선생의 삶은 선생을 단련시켰고, 보석 같은 결과물을 세상에 선물했다. 선생은 박정희 정권이 장기집권의 야욕을 현실화하기 시작한 때부터 그 뒤를 이은 신군부가 강압 통치 끝에 민주항쟁 앞에 물러설 때까지 꼬박 20년을 감옥에서 보냈다. 그 기나긴 고통과 억압의 생활을 그는 희망으로 승화시켰다. 분노와 좌절로 가라앉을 수 있었던 하루하루를 성찰과 공부, 깨달음으로 채워 마침내 새 출발의 ‘작은 등불’을 그려냈다. 그런 사색의 결과를 담은 옥중서신집 <감옥으로부터의 사색>(1988)은 깊은 통찰로 새 세상을 향한 소중한 가치들을 제시했다. 그는 시대의 희생자이면서, 시대를 밝힌 지성이다.선생의 가르침은 이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그에겐 사랑이든 생활이든, 또한 실천이나 인식이든 ‘관계’ 없이는 있을 수 없고 바로 설 수도 없다. 누구도 고립된 불변의 존재일 수 없으며, 수많은 관계 속에서 스스로 변화하고 주변을 변화시켜 결국 세상을 바꾼다. 깨달음과 공부도 궁극에는 세상을 바꾸는 데 목적이 있다고 그는 말한다. 그런 변화는 기존의 가치를 지킬 뿐인 중심부가 아니라, 자유롭고 새롭게 자신의 길을 만들어내는 ‘변방’으로부터의 열정에서 비롯한다.그는 ‘처음처럼’의 결연한 자세로, “한 알의 외로운 석과(씨과일)가 산야를 덮는 거대한 숲으로 나아가는 가슴 벅찬 그림”을 그렸다. 인간적인 사회를 만들어내는 변화는 씨과일처럼 소중하게 “사람을 키우는 일”에서 시작되고, 나무가 아닌 숲처럼 함께 더불어 가는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비로소 가능하다고 그는 말한다. “우리를 절망케 하는” 이 시대에 “통절한 깨달음”과 “새 출발의 디딤돌”로 삼아야 하는 말이다. 귀한 등불을 켜두고 떠난 선생의 안식을 기원한다.  – 한겨례신문 사설 –